– 돈은 없다, 우리가 믿기 전까지는
게임 아이템보다 값진 교훈
며칠 전, 집안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뭐야?”
아내가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구글 결제가 3주간 계속되고 있었어. 몰래 한 거야?"
범인은... 우리 둘째 였습니다.
초등학생인 둘째가 내 핸드폰으로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고 있던 것.
1000원, 3300원, 5500원... 쌓이고 쌓여 10만 원이 넘는 결제.
놀라고, 화가 났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아이는 돈이 뭔지를 모른다.
우린 단 한 번도,
돈에 대해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었습니다.
“돈을 믿습니까?”
그날 밤, 늦은 시간.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던 다큐 한 편이 나를 붙들었습니다.
바로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
첫 장면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는 매일 돈을 쓰지만,
과연 돈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돈은 물건이 아니다
예전엔 돈이 ‘실체’가 있었습니다.
소금, 조개껍데기, 곡식, 금...
누구나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했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쓰는 돈은?
그냥 종이, 혹은 숫자입니다.

1971년, 미국은 ‘달러를 더 이상
금과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이른바 닉슨 쇼크.
그날 이후, 돈은 더 이상 실물이 아닌 약속이 되었습니다.
돈이 돈이 되기 위한 단 하나의 조건
“돈은 믿음이다.”
다큐에서 반복되는
이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만 원짜리 지폐는,
누군가가 “이건 만 원짜리야”라고
믿어주기 때문에
비로소 만 원이 되는 겁니다.
믿지 않으면, 그건 그냥 종이입니다.
신뢰가 무너졌던 날들

- 1929년 대공황: 주식이 끝없이 오를 거라는 믿음 붕괴
- 1997년 IMF 위기: 환율 방어 가능하다는 국가 신뢰 붕괴
- 2008년 리먼 사태: “은행은 망하지 않아”라는 믿음 붕괴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돈이 아니라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
아이가 알려준 진짜 돈 공부의 시작
“왜 게임은 돈을 계속 쓰게 만들어요?”
아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아빠.
그 순간, 나는 결심했습니다.
-아이와 돈에 대해 이야기하자
-돈은 어디서 오는지 알려주자
-돈은 뭘 믿고 쓸 수 있는지 보여주자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024681

돈 공부는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해야 할 과목입니다.
“돈은 실체가 아니다.
모두가 믿을 때만 실체가 된다.”
지폐, 카드, 송금앱…
그 속에 들어 있는 건 종이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예고: 2부 "이자는 나보다 먼저 일어난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왜 우리는 자고 있어도 돈을 잃고 있을까?”
이자, 금리, 복리의 세계를
아들과의 대화 속에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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