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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베이비부머 세대,
IMF에서 자식 교육, 부모 봉양까지
가장 늦게 출발했고, 가장 무거운 짐을 진 세대

형은 왜 자주 한숨 쉬었을까
내 기억 속 형은 늘 피곤해 보였다.
잠이 부족했고, 눈 밑엔 짙은 다크서클이 늘 자리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돈이 문제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대학은 나왔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고,
결혼은 늦어졌고, 전세에서 시작해 대출로 집을 마련했다.
형은 부모를 모시고, 자식을 키우고,
가족 전체의 인생을 혼자 떠맡은 것처럼 살았다.
그리고 지금 돌아보니,
그건 형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세대 전체가 그렇게 살고 있었다.

1. 그들은 누구인가 – 늦게 태어난 부머들
- 1968년부터 1974년 사이 출생
- 베이비부머 중 가장 마지막 주자
- IMF 외환위기를 정면으로 맞은 청년기
-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고용은 불안정
- "스펙"이라는 말을 처음 배운 세대
- 결혼은 대부분 30대 이후,
부모는 부양하고, 자녀도 동시에 키우는 샌드위치 세대
2. IMF의 직격탄 – 막 사회에 나간 순간, 세상이 무너졌다
-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0대 후반~30대 초반
- 대기업 신규 채용 전면 동결
- 정규직 중심이던 노동시장이 비정규직으로 재편
- 취업은 하더라도 계약직, 파견직, 아르바이트
-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실패로 시작된 세대
“그때 다 잘리는 바람에 나도 계약직으로만 돌았어.”
“어쩌다 붙은 공무원 시험이 인생 역전이었지.”

3. 자산은 없고, 책임만 있다 – 50대의 짐
부모 봉양
- 부모 세대는 연금이 적고, 건강이 좋지 않음
- 요양병원, 간병비, 생활비는 자식 몫
- 형 누나는 이 모든 걸 ‘당연한 일’로 받아들임
자녀 교육
- 자식 세대는 대부분 2000년대생
- 입시, 사교육, 대학, 취업까지 교육비 부담이 상당
- “우리 때보다 훨씬 돈이 많이 들어”
자기 노후 준비
- 하지만 현실은 은퇴 전 재취업, 퇴직 후 투잡
- 경제 여유는커녕 고정 지출과 생활비로 허덕임

4. 그들의 통장은 왜 늘 비어 있을까
- 자산은 대부분 대출 낀 아파트 한 채
- 현금흐름은 직장 퇴직 이후 불안정
- 연금 개시 연령은 64~65세
- 실질 은퇴는 52세 전후
최소 10년 이상 수입 공백
아무도 그 기간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5. 정년 연장이 반갑지 않은 이유
- 정년 연장은 오히려 부모 세대를 위한 정책
- 이 세대는 이미 민간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있음
- 부모는 늙고, 자식은 취업 못 하고, 본인은 일자리 잃고
-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상태로 떠도는 세대
“우리 아버지는 정년 연장됐는데,
나는 50에 계약직이더라.”

6. 이 세대가 겪는 정체성의 위기
- 나는 언제 나를 위해 살아보는 걸까
- 자식에게도, 부모에게도 헌신하지만
내 자신은 돌보지 못함 - 주말에도 집안일, 평일엔 직장, 밤엔 건강 걱정
- 고립감, 무기력, ‘무너진 중산층’이라는 이름
중산층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걸 버티던 세대가 무너진 거다
7. 이들이 남길 교훈
- 무리한 책임을 진다고 가족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 내 노후는 내가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하지 않는다
- 한 세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는 결국 붕괴된다

형은 결국, 너무 오래 버텼던 사람
형은 누구보다 성실했고, 책임졌고, 묵묵했다.
자식도, 부모도, 동생도 챙겼다.
그러나 형 자신의 삶은 챙기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말해야 한다.
형, 이제 조금 쉬어도 돼.
이제는, 형을 좀 챙길 차례야.
다음 편 예고
3부 – 나는 어디까지 살아야 하는가?
1975~85년생, 바로 지금 우리의 세대
부모는 은퇴했고, 자식은 자라는데
나는 아직도 ‘미래’를 저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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