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의 사람 사는 이야기

《1부 – 불황의 시대, 20·30대를 말하다》

tepy 2025. 6. 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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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제 이렇게 됐을까?"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내리면, 공기가 다르다.

 

커피 한 잔 값도 아끼는 청춘들이

책가방을 메고,
마스크 아래로 눌린 입술은

오늘도 조용히 중얼거린다.

 

“내년엔 꼭 붙자.”

그런데 정말 궁금해진다.
붙고 나면, 진짜 괜찮아질까?


불황이라는 이름의 공기

2025년 봄, 한국 경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얼어붙고 있다.

 

뉴스는 여전히 “성장률 2%”

“기준금리 동결” 같은 말만 반복하지만
우리 세대는 이미 체감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두 개 고르기도

고민되는 그 현실을.

MZ세대에게 불황은 숫자가 아니다.

감정이다.

 

직장에선 동기 둘이 퇴사했고,
회사는 신규 채용을 중단했고,
아파트 시세는 내려갔지만 여전히 대출은 어렵다.

이게 우리의 일상이고, 생존이다.


도전보다 먼저 온 생존

윤모씨(29세)는 미술 교육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수업도 만들고, SNS도 운영하고,

바쁘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하지만 어느 날 대표가 말했다.
“투자 유치 실패해서… 다음 달까지만.”

그리고 윤모씨는 노량진에 등록했다.

 

“도전은 멋진 거죠. 하지만 전 이제 안정이 필요해요.”
그 말이 너무 씁쓸했다.


줄어든 것은 꿈만이 아니다

초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치솟는다.
연봉 4천, 월세 80, 교통비 15,

통신비 12, 보험료 10.
남는 돈이 없다.

투자도 저축도, 노후도 먼 이야기다.

 

한 달을 버티는 것.
그게 지금 우리에게 가능한 최고의 재테크다.

 

그래서 공무원이 ‘뜨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공무원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어릴 땐 꿈이 있었다. 지금은 달력만 본다

우리는 꿈을 잃은 게 아니다.
꿈을 꿀 여유를 잃었다.

 

“나는 왜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죄인처럼 살고 있을까.”

 

“나는 왜 아직도 부모님 집에 살아야 할까.”
“나는 왜 매일 출근하는데도 가난해지는 것 같을까.”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시스템은 조용히,

그리고 아주 효과적으로

우리를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진짜 원했던 건 공무원이 아니다

누군가는 디지털 노마드를 꿈꿨다.
누군가는 유튜버가 되고 싶었고,
누군가는 부모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같이
“공무원 준비 중이에요”라고 말하고 있다.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선택지가 사라진 것이다.


 

2025년 여름 소리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꿈을 잠시 미뤄두고,
버티기 위해 현실을 택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살아남고 있는 중이다.
그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다.


다음 이야기 예고

《2부 – 우리는 왜 N잡을 시작했나》
야근 후 쿠팡 배송, 낮엔 카페 알바, 주말엔 콘텐츠 제작.
"부업"이 아닌 "1.5직업"이 되어버린 MZ세대의 리얼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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