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쓰는 지금은 화요일 아침,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창밖을 바라본다.
나는 왜 이렇게 일찍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걸까?
그건…
이 나라에서 ‘학원비’ 걱정 없는 세상을,
‘내 집 마련’이라는 말이
욕처럼 들리지 않는 현실을,
‘퇴근 후 삶’을 누릴 수 있는
‘저녁 있는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엄마, 학원 안 다녀도 될까?”
며칠 전이었다.
부엌에서 예산을 맞추던 엄마가,
학원비 계산기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도시락 비닐을 접으며 조용히 말하셨다.
“이젠 과외비까지 밀리네…”
아이는 조용히 혼자 공부하다 말고,
“엄마, 학원 안 다녀도 될까?” 라고 묻는다.
이게 우리 사회다.
학원을 안 보내도 되는 사회,
‘공교육’만으로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서 투표해야 한다.

“이번 달도 적자예요”
대통령은 바뀌지만,
나는 여전히 점심값을 줄이고,
마트에선 1+1만 찾고,
퇴근 후엔 배달앱 대신 냉동식품을 꺼낸다.
이게 내가 체감하는 경제지표다.
뉴스에서 GDP가 오르든 말든,
내 지갑은 점점 가벼워진다.
투표는 통계가 아닌
현실을 반영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나한테는 누가 낫지?”
“내 삶이 나아질 후보는 누구지?”
그 고민이 이번 대선에서 진짜 필요한 통계다.

왜 꼭 ‘내 한 표’가 필요할까?
대한민국의 인구는 약 5천만.
하지만 실제로 정책에 영향을 주는 사람은
투표하는 사람뿐이다.
그리고 그 투표율의 차이,
고작 1~2%가 세상을 뒤집는다.
한 사람의 표는 그 자체로는 작아 보이지만,
모이면 판을 바꾼다.

그리고 나는…
나는 이 글을 쓰고,
6월 3일 아침,
가장 먼저 투표소에 갈 것이다.
그리고 내 아들에게 말해줄 것이다.
“아빠는 오늘, 너의 미래에 투표하고 왔다.”
'태피의 사람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대의 짐, 세대의 길》1부 – 아버지는 왜 매일 새벽에 일어났을까? (18) | 2025.06.05 |
|---|---|
| 공실시대 – 상가의 몰락 3부 (15) | 2025.06.04 |
| 공실시대 – 상가의 몰락 2부: 돈이 없는 사회, 거리엔 소비자가 없다 (23) | 2025.06.02 |
| 공실시대 – 상가의 몰락 1부: 상권이 살아남는 조건 (12) | 2025.05.25 |
| 음식의 반란 설탕 (17) | 202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