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의 사람 사는 이야기

공실시대 – 상가의 몰락 1부: 상권이 살아남는 조건

tepy 2025. 5. 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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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를 보며 느낀 아니 

우리집 앞 로데오 거리를 나가보며 느낀 상가

 

화려했던 거리, 북적였던 상가,
그곳엔 지금 ‘임대문의’가 나부끼고 있었다.

 

“상가가 비는 이유”가 단순히

‘장사가 안 돼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요즘 왜 이렇게 가게들이 문을 닫지?”

 

이 질문의 답은,
단순히 ‘장사가 안 되어서’가 아니다.

그 누구도 소비를 할 수 없게 된 사회
그게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 나라

우리 사회는 보여준다.
상권은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도대체 누가, 무슨 돈으로, 뭘 사라는 걸까?

  • 대출금리 인상:
    3%대에서 6%대로 올라간 이자,
    한 달에 80~100만 원이 ‘그냥 사라진다.’
  • 주택대출 원금 상환 압박
    집 가진 사람도, 전세 사는 사람도,
    버는 족족 ‘은행 먼저 먹고 들어간다.’
  • 식탁물가·외식비 폭등
    점심 한 끼에 12,000원,
    애 셋 데리고 나가면 5만 원 넘게 나간다.
    그래서 점점… 나가지 않게 된다.

 

무너지는 소비 여력

  • 사교육비:
    중학생 한 명 학원비 60만~100만 원
    여기에 교재비, 급식비, 독서실비까지 붙는다.
  • 통신비 & 보험료:
    4인 가족 기준 통신요금 월 20만 원 이상
    보험료는 기본 30~50만 원
  • 전기·가스·관리비도 오름세
    고정비만 줄줄 새고 있는데
    여유 있게 옷 사고, 커피 마시고, 외식한다?

그건 ‘부자’의 일이 됐다.


  가성비, 편의성, 온라인으로 쏠리는 이유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가장 싸고, 가장 편한 곳으로 간다.”

  • 테무(Temu)에서 2천 원짜리 반팔을 시키고
  • 쿠팡에서 하루 만에 세제를 받아보고
  • 이마트 대신 오픈마켓 장바구니를 채운다.

그리고…

  • “국내 여행 왜 가요? 그 돈이면 일본 가요.”
  • “백화점 말고, 요즘은 직구가 싸요.”

  오프라인은 점점 이유를 잃는다

사람들이 나가지 않는다.
아니, 못 나간다.

 

돈이 없고,
있어도 아껴야 하고,
심지어 나가도 “더 비싸고, 불편하다.”

 

그러니 가게가 텅 빈 건
가게 탓이 아니다.
소비할 수 없는 사회가 만든 결과다.


 모든 게 비싸졌는데, 정책만 현실을 모른다

우리는 말한다.
“자영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정책은 여전히
‘임대료를 낮추자’
‘창업 지원을 하자’
‘쇼핑페스티벌을 하자’

“사람이 돈이 없는데 뭘 더 사라고요?”
“살 수 없으니, 나가지도 않는 겁니다.”

 

정책은 실질이 없다.
공실은 시스템과 구조,

그리고 불균형이 만든 결과물이다.


상가의 몰락이 아니다.

상가가 죽은 게 아니다.
지금 이 나라에선 ‘살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 고정비에 짓눌린 중산층
  • 외식이 부담인 청년
  • 사교육·주거·의료비로 허덕이는 가정
  • 물가에 밀려 마트 대신 직구하는 소비자

상권이 비는 건
단지 상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가 소비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신호다.


"팔 수 없는 사회, 살 수 없는 구조.
그래서 거리엔 ‘임대 문의’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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